영동 3월 기습 폭설에 아수라장…8시간 만에 고립 벗어나

영동 3월 기습 폭설에 아수라장…8시간 만에 고립 벗어나

기사승인 2021-03-02 07:25:59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1일 강원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서 차들이 폭설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강원 영동과 산간지역에 최대 7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일 차량이 몰리면서 도로 곳곳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동해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에 고립됐던 차들의 통행은 8시간 만에 재개됐다. 

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부터 2일 오전 4시까지 적설량은 미시령 72.0㎝, 진부령 65.0㎝, 설악동 53.0㎝, 구룡령 49.7㎝, 양구 해안 40.1㎝, 대관령 26.5㎝, 고성 현내 38.9㎝, 북강릉 36.2㎝, 양양 26.8㎝, 강릉 25.3㎝ 등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졌다. 

폭설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전날 1일 오후 4시 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는 연휴를 보내러 동해안을 찾은 차량이 몰려 교통대란이 일었다. 기습 폭설까지 더해져 월동장구를 미처 갖추지 않은 차량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아수라장이 됐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제설에 투입된 차들도 함께 발이 묶이면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로 관리당국은 160대의 제설장비를 투입하고, 8군단 등 인근 군부대 200여 명의 장병 협조를 받아 눈을 치웠다. 제설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날 자정 기준 동해고속도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 구간 정체가 해소됐다. 이어 이날 새벽 2시 모든 구간의 통행이 완전히 재개됐다. 다만 고성과 인제, 평창, 강릉 등의 일부 지방도는 여전히 통제 중이다. 

영동지역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5~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축사 및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선박의 침몰 등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전날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 경북지역에 내리던 비가 밤사이 얼어 출근길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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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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