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백신 안전성 문제없음에도 가짜뉴스 기승 우려”

정 총리 “백신 안전성 문제없음에도 가짜뉴스 기승 우려”

2만명 넘게 접종… 이상반응 156건 대부분 경증

기사승인 2021-03-02 09:15:54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우려했다.

정 총리는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까지 2만3086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3일간의 연휴를 감안하면 현장의 접종 참여율이 높았다고 평가된다”며 “이번 주에 더 속도를 내 한 분이라도 더, 하루빨리 접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화이자 백신 첫 접종 현장에서 저는 희망의 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실감했다”며 “접종을 마치신 분들도 홀가분하다, 일상 회복이 멀지 않았다, 코로나 극복에 자신감이 생긴다 등 벅찬 기대와 믿음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총 156건이지만 모두가 금방 회복되는 경증으로 나타나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음이 실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장의 모습과 달리 사회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 총리는 “낙태아의 유전자로 코로나 백신을 만든다거나 접종받은 사람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좀비처럼 변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임에도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역당국과 경찰에서 허위, 조작 정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온라인 상에는 아직도 이러한 정보들이 버젓이 떠돌고 있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신속히 삭제하고 차단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한데, 지난 1월 말 임기가 만료된 후 위원 추천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위원회 구성이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또는 백신과 관련된 60여 건의 심의사항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가짜뉴스가 국민적 불신을 가져와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은 나라들의 경험을 우리가 반복할 수는 없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하루빨리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1일 발표된 2월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4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 상승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3차 유행에 더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3일이나 줄어들어 쉽지 않은 여건임에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것”이라며 “특히 하루 평균 수출액은 26.4% 증가한 23억 달러로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의 저력을 보여준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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