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전립선비대증’… 빠른 치료 중요

삶의 질 떨어뜨리는 ‘전립선비대증’… 빠른 치료 중요

비뇨의학과 방문하는 것 부끄러운 일 아냐… 성 기능 때문에 찾는다는 그릇된 인식 개선 필요

기사승인 2021-03-05 05:00:23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남성들의 배뇨장애 원인 중 전립선비대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신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의심증상이 있다면 의료진을 찾아가는 게 좋다.

중년 이후 남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인 전립선비대증은 글자 그대로 전립선이 커지는 병이다. 전립선 전체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요도 주변의 특정 부위가 커져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유발한다.

배뇨장애 자체만으로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검사(IPSS)를 통해 ▲예전보다 소변 횟수가 늘었는지 ▲소변을 참기 어렵다든지 ▲수면 중에 깨서 화장실을 간다든지 ▲소변을 보고 난 후 잔뇨감이 있는지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는지 등을 확인해 전립선비대증을 진단하게 된다. 이후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등을 통해 확진하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진다.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신장 기능 손상, 소변 정체(요폐) 등 심각한 증상이 있다면 수술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정두용 인하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이 40대는 40%, 50대 50%, 60대 60%로 연령대에 비례할 만큼 흔한 질환”이라며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아니어도 50대부터는 1~2년마다 PSA 수치 확인 및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다면 전립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립선비대증은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된 원인이다. 식생활 개선,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게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억제에 도움 되는 라이코펜 성분이 많은 토마토 등 채소, 과일 섭취를 늘리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이 탓으로만 여기고 치료를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이 훨씬 좋아진다”며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병원에 찾아달라. 비뇨기과라고 하면 성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는 하는데, 배뇨장애, 비뇨생식계 종양 문제 등으로 여러 환자가 방문한다. 성 기능 때문에 비뇨기과를 찾는다는 그릇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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