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둔화됐다는 민간 조사결과가 나왔다. 2.4 공급대책에 이어 광명·시흥신도시 등 신규택지가 발표되면서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114는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13% 올라 지난주(0.14%)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각각 0.15%, 0.13%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15%, 0.13% 올랐다는 조사결과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노원, 도봉, 구로, 금천 등 서울 외곽지역과 송파, 강동, 서초 등에서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도봉(0.29%) ▲서대문(0.28%) ▲노원(0.27%) ▲동작(0.24%) ▲송파(0.19%) ▲동대문(0.18%) ▲서초(0.18%) ▲구로(0.16%) ▲강동(0.15%) ▲금천(0.13%) 순서를 보였다. 도봉은 거래가 뜸한 가운데 거래 가능 매물이 적어 오름세가 계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도시는 ▲평촌(0.29%) ▲위례(0.22%) ▲동탄(0.20%) ▲파주운정(0.18%) ▲산본(0.17%) ▲일산(0.16%) ▲중동(0.14%) 순이였다. 경기·인천은 ▲의왕(0.25%) ▲의정부(0.21%) ▲인천(0.20%) ▲안양(0.20%) ▲용인(0.20%) ▲군포(0.16%) ▲시흥(0.16%) 순으로 오름세가 높았다.
부동산114는 현 상황을 두고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서울 외곽지역도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문의가 여전하고 집주인들도 호가를 유지하고 있어 오름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강남권도 주요 단지의 재건축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로 봤다.
여기에 광명·시흥신도시 신규지정 등 지속적인 공급 시그널을 통해 집값이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LH 내부적으로 신도시 투기 의혹이 커지고 있어 자칫 다른 공공주택 개발사업 추진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았다.
부동산114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시장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 수요가 움직이는 3월 봄 이사철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114는 전세시장에 대해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소진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서울, 경기·인천, 신도시 모두 오름세가 둔화된 것으로 조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2%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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