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남원시가 귀농귀촌 유튜버의 일방적인 시정 비판 방송과 남원지역 농산물 불매운동에 행정업무 마비 등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남원시 귀농귀촌지원 행정에 발목을 잡고 있는 해당 유튜버는 지난 2016년 6월 이백면 남계리에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농지를 매입, 사기 피해로 10억원의 빚을 졌다고 주장하며 남원시에 책임을 따져 묻고 있다.
이들은 당초 5명의 젊은이들이 남원으로 귀농귀촌을 결정, 남원시에서 귀농귀촌지원센터 A센터장을 소개받았고 결과적으로 그에게 사기를 당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원시귀농귀촌지원센터 A센터장의 사기 행각에 남원시 행정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데도 남원에 귀농귀촌하면서 회복하기 어려운 사기 피해를 입은 귀농귀촌인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유튜버의 일방적 주장과 비판에도 남원시는 해당 유튜버와 귀농귀촌센터장 A센터장의 사인 간의 거래 과정에서 불거진 일로, 그동안 전면적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1년 넘게 남원을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킨 데 대해 강력한 대응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특히 해당 유튜버의 방송이 남원시의 귀농귀촌지원 행정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남원지역 농산물 불매운동까지 더하면서 남원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회복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끼친 데 대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남원시 귀농귀촌지원 담당자는 해당 유튜버의 일방적 주장과 남원시에 대한 악의적 비판이 도를 넘어섰고, 그 과정에서 쏟아낸 민원 처리 중 담당 공무원에 대한 비난과 협박 등으로 행정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유튜버의 남원시의 귀농귀촌 지원 정책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면서 귀농귀촌 인구도 줄고 있다.
남원에 정착하는 귀농귀촌 인구는 지난 2016년 1천명대를 넘어섰고, 2019년에도 1천명대를 지켰으나 지난해 831명으로 15% 넘게 줄었다.
귀농귀촌지원 담당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이 컸고, 지역경제도 크게 위축된 데다 유튜버의 비난 방송도 더해져 남원시 귀농귀촌 인구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원시 행정에 대한 비판은 어쩔 수 없다고 용인한다지만, 그렇다고 남원지역 농산물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애꿎은 시민들에게 책임을 묻고 불이익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남원시와 시민의 명예를 위협하는 유튜버의 일방적 허위주장과 악의적인 비난에 맞서 시민과 지역농가 보호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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