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시흥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연루된 것에 대해 머리숙여 시민들께 사과했다.
시흥시의회 이모 의원이 이 지역에 20대 딸 명의로 땅을 사고 건물을 올렸다는 의혹이 지난 4일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서둘러 민주당을 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사업에 대한 관련 공직자의 투기의혹이 제기된 것은 민주당 스스로의 정책 취지에 대한 위반이자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스스로 저버리는 사안임에 틀림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더욱이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민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공공기관을 감시하고, 공직자 부동산 투기와 같은 특권행위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청산해나가야 할 현역 의원에게 동일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더욱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시흥시의원 일동은 당 차원에서의 조사에 충실히 임하는 동시에 시의회에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원으로서 책임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앞에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민주당 시흥시의원들은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에게도 윤리특위 구성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시흥시의회 민주당 소속 홍헌영 의원은 "당 차원에서 시·도·국회의원들까지 조사를 하고 있지만 전직 의원들까지는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 의원의 경우 적절한 해명도 없이, 당에서 윤리감찰단이 내려온다고 하니 조사를 피하기 위해 회피성으로 서둘러 탈당계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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