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변창흠 국토교퉁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앞서 변 장관은 지난 4일 LH 직원들의 광명 시흥·지구 땅투기 논란에 대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해 투기의혹 직원을 두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심 의원은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불을 지른 당사자가 바로 변 장관”이라며 “‘LH 직원들이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서 땅 매입에 투자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이런 말을 했다. 그러면 변 장관은 사전에 해당 발언을 하기 전에 조사를 해 봤나”라고 물었다.
이에 변 장관은 “조사는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고 심 의원은 “제대로 알지도 못 했는데 그 사람들이 개발 정보를 안 게 아니라는 걸 어떻게 알았나. 그러니깐 국민이 분노하는 거다. 그게 장관의 평상시 인식이라는 것”이라고 따졌다.
이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개발정보를 미리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58억원 대출 빚내서 농지 사고 쪼개기 하고 묘목심고, 지방근무 직원까지 원정와서 땅을 샀다. 설명이 되는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심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투기에 둔감한 국토부 장관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나. 그래서 국민이 사퇴하라는 거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변 장관은 잠시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후 “어떤 이유든 토지를 공적으로 개발하는 공공기관과 국토부 직원이 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 한 번도 다르게 얘기한 적이 없다”며 거취 관련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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