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코로나19 모든 지표 위험…3차 유행 재확산 조짐”

중대본 “코로나19 모든 지표 위험…3차 유행 재확산 조짐”

기사승인 2021-03-14 17:35:21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하1층 서편 외부공간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출국자가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정부가 환자수와 전파력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며 ‘3차 대유행’ 재확산 조짐을 우려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주간 (신규 확진자)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는 1.07다. 전주 0.94 대비 증가해 1.0을 넘어섰다. 지난 한 주 하루 평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는 428명으로 직전주 372명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주 하루 평균 31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이는 전체 환자의 약 73%에 해당한다. 비수도권은 환자 하루 발생 환자 수가 114명으로 직전 주의 77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9명 늘어 누적 9만563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넉 달째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3.8∼14)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6명→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300명대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400명대를 기록했다.

쿠키뉴스DB. 박태현 기자

1주간 하루 평균 45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34명으로, 이미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등) 범위에 들어선 상태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영업시간 연장 등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 결과로 각종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이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요인이 앞으로도 많은 점은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효과가 “두어 달 뒤부터 나타난다”며 “그 이전에 3차 유행이 재확산해 거리두기를 상향하는 등 모두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같은날 “향후 2주간 하루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수도권은 ‘특별대책기간’을, 비수도권은 ‘방역수칙 준수 특별기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방역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에서는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점검해, 4차 유행의 불씨를 남김없이 찾아내고 진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오는 28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정 총리는 “하루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 전날 500명 선까지 위협했다”며 “3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말,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뒤 하루 1000명까지 치솟는 데 불과 20일도 걸리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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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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