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37년째 반찬 봉사 우영순씨, ‘LG의인상’ 수상

대구서 37년째 반찬 봉사 우영순씨, ‘LG의인상’ 수상

30대 중반에 대구적십자 문 두드린 뒤 3만 7천여시간 봉사
달력엔 봉사 일정부터 기록…“여든 넘어도 봉사하고 싶어”

기사승인 2021-03-16 14:36:06
‘LG의인상’을 받은 우영순씨가 남편 강달수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적십자사 제공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37년간 3만 7000시간이 넘도록 희생과 나눔의 삶을 실천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우영순(73) 봉사원이 ‘LG의인상’을 수상했다. 

우영순씨는 30대 중반이던 지난 1985년 7월, 처음 적십자 문을 두드린 뒤 37년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그는 지역 복지관에서 매주 홀몸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나눠줄 반찬을 만들고, 적십자 희망풍차 결연활동의 하나로 부식세트 전달 및 어르신들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의 돌봄봉사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1995년 대구시 상인동 지하철 가스폭발사고,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2005년 서문시장 화재 등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 도움을 준다.

동료 봉사원들과 적십자사 직원들은 우씨를 “훌륭한 인품과 조용한 성격으로 묵묵히 봉사활동에만 전념해온 봉사원으로 동료 및 후배 봉사원과 적십자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LG의인상을 받은 우씨는 앞서 대통령 표창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받았다.

그는 이번 ‘LG의인상’과 함께 받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대구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우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든 살이 넘어서도 계속 봉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도 새로운 달력에는 봉사활동 스케줄부터 기록하는 우영순씨의 봉사 시간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된 LG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42명이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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