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대면 결제 비율 전년比 17%↑

지난해 비대면 결제 비율 전년比 17%↑

4분기 결제 10건 중 4건 ‘비대면 결제’

기사승인 2021-03-16 21:37:00
사진=한국은행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비대면 결제 비율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지급결제 10건 중 4건이 비대면 결제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일 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는 8490억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16.9% 늘었다. 비대면 결제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를 비롯해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계좌이체를 통해 결제한 건까지 포함된다.

특히 비대면 결제 증가 추이는 지난해 4분기 39.6%로 1년 전(33.7%)보다 5.9%p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모든 금융거래의 40%가 비대면으로 진행된 셈이다.

비대면 결제가 증가한 만큼, 대면결제 규모는 일일 평균 1조3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특히 실물카드를 통한 결제액은 같은기간 7.4% 줄어든 1조255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대면결제 규모도 같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결제 시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에 41.5%를 차지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해 1분기(34.2%)보다 7.3%p 늘었다. 또한 간편결제서비스 중 핀테크 기업 제공 서비스 이용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3.4%에서 4분기 61.7%로 확대됐다. 

사진=한국은행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친 전체 카드 이용 규모는 일일 평균 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전체 카드 이용 규모는 매년 5%에서 6%까지 성장했다.

개별 카드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일일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조9610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은 IMF 당시인 1998년(-9.1%)과 카드대란이 일어났던 2003년(-22.2%), 2004년(-26.8%) 세 차례밖에 없다. 체크카드 일일 결제 규모도 1.5%(5400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다만 선불카드 결제액(170억원)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590.8% 증가했다.

소비 유형별 신용카드 이용 실적을 보면 전자상거래 이용이 전년대비 2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20.6%), 가구.가전(6.3%) 등의 신용카드 소비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에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은 ▲여행(-66.0%) ▲교육(-17.1%) ▲음식점(-14.3%) 등의 이용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일 평균 18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6% 늘어났으며,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72조8000억원으로 같은기간 17.8% 증가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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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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