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장병들이 이달 초 내린 기습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돕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KCTC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지역 내 폭설 피해 농가를 찾아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이달 초, 춘삼월을 무색할 정도로 강원 인제․홍천지역에는 60cm 가까운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등 농가에 피해가 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끊어지고,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마저 제한되면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피해 농가들은 애타는 심정으로 무너진 비닐하우스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역주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은 KCTC는 훈련의 분주한 일정에도 인제군 남면과 홍천군 두촌면의 피해 농가를 찾아 무너진 비닐하우스의 지지대와 차광막을 제거하는 등 피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피해현장을 찾은 장병들은 작업장소와 구역을 구분해 민간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개인별 2m 이상 거리 유지 등 ‘감염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인제군 남면 정자리 우주헌 이장은 “갑작스러운 폭설로 재배시설이 무너지고 밭이 망가져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큰 힘이 되어주는 KCTC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근무지원대대 김동환 하사는 “피해 농가 주민들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가겠다.라고 대민지원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내린 폭설로 도내 16개 시·군 132.6ha에서 114억 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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