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접종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 평가 등에서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을 검토했다.
EMA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혈전의 위험 증가가 관련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했다. 다만 대뇌정맥동혈전증(CVST)으로 알려진 매우 드문 혈전증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며 연관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CVST는 뇌정맥에 혈전이 생성돼 뇌기능 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20대 청년의 접종 후 뇌 혈전 발생 등 이상 사례가 확인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이었던 20대 환자는 접종 후 두통, 오한 증상이 나타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했고, 그 결과 뇌정맥 혈전이 확인됐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이날 백신 접종에 이상이 없다는 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날 소집된 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에서 해외의 평가결과와 국내 이상반응 사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0대 혈전 의심환자를 두고 CVST 의심 소견을 낸 만큼 EMA와 같이 CVST에 대한 주의사항 등을 언급하는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은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23일부터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를 상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요양시설은 30일부터 접종한다.
접종 대상자는 요양·정신병원(20만6443명), 노인요양시설(16만7357명), 정신요양·재활시설(2924명) 등 5873곳의 만 65세 이상 입소자와 종사자 37만6724명이다. 1차 접종 10~12주 뒤 하게 돼 있는 2차 접종은 6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3일 공개 접종한다. 6월 영국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필수목적 출국자 예방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다.
다음 달부터는 접종 대상이 많이 늘어난다. 만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364만명이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먼저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이달 말부터 공급될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또 노인시설, 장애인 시설, 결핵 환자·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 시설 등의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접종도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이 밖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특수교육 종사자와 보건교사, 경찰, 군인, 소방, 항공 승무원을 포함해 총 115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2분기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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