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경의중앙선 수도권전철 연장 운행을 촉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 원주시의회는 지난달 26일부터 경의중앙선 수도권전철 연장 운행 촉구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먼저 유석연 원주시의장이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 이성규, 조용기, 이숙은, 조창휘, 문정환, 조상숙, 유선자, 장영덕 의원 등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캠페인에 힘을 싣고 있다.
시의회는 나머지 13명의 의원들의 동참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엔 제2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의중앙선 수도권 전철의 원주 연장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국회, 국무총리실, 도, 도의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발송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원주~제천 복선전철 개통으로 원주에서 서울까지 40분대 시대가 열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30일에는 기획재정부의 여주~원주 간 복선철도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가 최종 통과됐다. 여주~원주 간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이로써 원주시는 국토의 동서(경강선, 서울∼강릉), 남북(중앙선,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명실상부 중부지역 철도 교통의 요지가 됐다. 한 마디로 ‘중부내륙 고속철도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경의중앙선 수도권 전철은 현재 양평 지평역까지만 운행되고 있다. 지평역에서 원주역까지의 거리는 32.7Km에 불과하다. 그래서 원주까지의 연장운행이 필요하다고 거듭 언급되는 것이다.
지평역의 경우도 현재의 원주의 상황과 다르지 않았다. 정부는 용문역 이후 운행은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고 일반열차에 비해 시간적인 효율성도 떨어져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쳐왔다. 하지만 양평군은 끊임없이 연장 촉구에 대한 노력을 이어갔다. 상수원 관리지역으로서의 역할과 기여를 내세우며 중앙정부를 압박했으며 10만 서명운동으로 주민들의 염원을 전달했다. 8년만의 갖은 노력과 기다림 끝에 양평군은 2017년 경의중앙선 지평역 개통식을 갖게 됐다.
비슷한 시기인 2009년 6월 원주시의회에서도 중앙선 복선화에 따른 수도권 전철 연장운행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관계 중앙부처에 전달한바 있다.
당시 주5일제근무 확대에 따른 강원지역 관광지 교통정체 해소, 원주는 물론 횡성, 영월, 평창, 정선 지역 주민의 편익 증대 등을 근거로 용문에서 원주까지 수도권 전철을 연장 운행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유석연 원주시의장은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젊은 층 보다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인구도 많은 고령층이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수도권 전철을 타고 무료로 다닐 수 있는 곳은 지역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천안과 용문이 그랬고 가깝게는 춘천이 그러하다”면서 “원주 간현관광지 종합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원주를 찾는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수도권 전철이 서원주역에 닿는다면 그 파급효과는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경의중앙선 수도권 전철은 지평역을 지나 원주까지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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