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만성동 대로변 ‘불법공사 봐주기 의혹’

전주시, 만성동 대로변 ‘불법공사 봐주기 의혹’

안전장비, 방진막, 펜스, 세륜시설 갖추지 않고 불법공사 강행
대로변에 25톤 덤프트럭 수시로 진출입 ‘대규모 흙 반출’
전주시는 안전관리 책임 방기...건설사와 유착관계 의혹 번져

기사승인 2021-03-25 15:30:25
중국발 황사에 미세먼지로 시민 불안이 커진 가운데 전주시 만성동 대로변에 방진막, 세륜시설 등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공사장 현장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시가 만성동 대로변 공사장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방진막도 갖추지 않은 채 진행되는 불법공사 현장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도 일주일이 넘도록 방치해 ‘봐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

25일 오후 만성동 대로변에 연결되는 공사장에는 기본적인 방진막과 펜스, 세륜시절도 갖추지 않고 임야의 땅을 파내고 대규모로 흙 반출 공사를 강행해 일대 교통 혼잡에 차량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위험을 호소했다.

특히 이 공사장은 지난 19일에도 기본적인 안전장비와 방진시설 등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진행, 일주일이 지나도록 행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전주시가 공사장 업주 편에 서서 ‘봐주기 행정’으로 시민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 최근 중국발 황사에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가운데 방진막도 펜스도 없는 만성동 대로변 공사장에는 25톤 덤프트럭이 흙을 퍼 담아 나르면서 일대 도로에 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공사장은 전주대학교에서 김제로 이어지는 콩쥐팥쥐로를 따라 만성동으로 이어지는 대로변에 위치해 시속 80km 넘게 달리는 차량들을 비집고 25톤 덤프트럭이 수시로 공사장에 진출입하면서 일대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위협을 호소해왔다. 

공사장 안전을 위해서도 대로변으로 이어지는 진출입로 전후로 안내표지판과 교통안전요원을 배치해 안전을 관리해야 하는데도, 공사장 관계자는 안전모 등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로 현장을 관리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공사장 현장에는 교통안전시설도 갖추지 않아 교통혼잡과 사고 위험도 가중되고 있다 

해당 공사장에서 공사 진행하는 A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토지주가 4900㎡(1500평) 규모로 건설 공사를 계획,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평탄작업을 위해 임야의 흙을 파내 반출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A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19일 취재진에게 방진막, 펜스, 세륜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데 대해 “실수가 있었고 법에 따라 기본적인 안전시설을 갖추고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고, 전주시 관계자도 행정조치를 공언했다.

그런데도 해당 공사장에는 일주일이 넘도록 특별한 시정 조치 없이 안전시설 등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공사장 안전관리 책임이 있는 전주시 공무원과 유착관계를 의심하는 눈초리도 받고 있다. 

전주에 거주하며 김제로 출퇴근하는 시민 K씨는 “매일같이 많은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대로변에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은 공사장에서 덩치 큰 덤프트럭들이 흙을 싣고 들고 나면서 차량 운행에 공포를 느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또 “기본적인 안전시설과 방진막, 펜스, 세륜시설도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공사장도 문제지만 전주시에서 관리감독 책임을 묻는 시민 민원을 받고도 며칠째 불법 공사장이 방치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전주시가 공사업체의 편의를 봐주고 시민 불편과 고충은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덕진구 관계자는 “해당 공사장의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민원을 접수하지 않아 몰랐다”며 “원칙적으로 해당 공사장에도 방진막, 세륜시설 등 시설을 갖추고 공사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해당 공사장에 나가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행정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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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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