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백신 불안감에…정총리·복지장관, 오늘 AZ 백신 공개 접종

여전한 백신 불안감에…정총리·복지장관, 오늘 AZ 백신 공개 접종

AZ 백신 '안전' 결론에도 국민 절반 가까이 불안
정세균 "접종률 높이는데 기여"

기사승인 2021-03-26 07:04:11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정세균 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접종에 나선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정 총리와 1차장인 권 장관은 이날 지역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이번 접종은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는 결론에도 여전히 많은 시민이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문 대통령에 이어 정부 주요 인사들이 접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열릴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종로구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좀 더 많은 대상자들이 백신 접종에 응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중대본 본부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백신은 맞는 것이 유리하고 백신을 맞아도 큰 위험은 없다'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검토 끝에 중대본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 65세 이상으로 백신 접종 대상을 넓혀가고 있는데, 대부분 대상자가 동의하고 있지만 중대본 입장에서 조금 미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크게 순서를 어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런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혈액 응고)을 생성시킨다는 보고가 잇따라 논란이 됐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이어 국내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 국민 절반 가까이가 정부의 백신 부작용 보고 발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 백신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46%, '모름·무응답'은 5%였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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