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배럴당 60달러가 무너진 후 24일 배럴당 61.18달러로 60달러선을 회복했으나, 하루만에 60달러 미만으로 마감됐다. 이는 수에즈 운하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에 따른 반짝 상승이라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위해 봉쇄가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4%대 하락해 약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 거래일보다 2.62달러, 4.3% 하락하며 배럴당 58.56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최근 10거래일을 기준으로 배럴당 약 7달러 이상 내려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65.39달러로 마감됐던 WTI는 23일 57.76달러로 60달러 선이 무너졌었다. 하지만 전일인 24일에는 60달러를 회복하며 배럴당 61.18달러에 마감되기도 했다.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2.46달러, 3.8% 내려서며 배럴당 61.85달러에 거리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 15일 배럴당 69.88달러를 기록한 후 열흘만에 약 7달러 가량 하락했다.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0.71% 하락한 배럴당 64.05달러에 머물렀다.
수에즈 운하에서 대형 컨테이너선이 좌초됐지만 전 세계 원유 운반량의 극히 일부만 이곳을 통해 운송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독일과 이탈리아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국제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인도는 물론 브라질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계속되는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4월 초 회의를 앞둔 가운데 현재와 같은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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