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박 ‘서밋’ 박우태 “서머 때는 어떻게 잘 해봐야죠”

리브 샌박 ‘서밋’ 박우태 “서머 때는 어떻게 잘 해봐야죠”

기사승인 2021-03-28 23:00:43
리브 샌드박스의 탑라이너 '서밋' 박우태. 리브 샌박 페이스북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성적 못 낸지 너무 오래됐죠. 팬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고요. 서머 때는 어떻게 잘 해봐야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시즌 최종전을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한 리브 샌드박스의 탑라이너 ‘서밋’ 박우태가 시즌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리브는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DRX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리브는 시즌 6승(12패)째를 거두며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리브는 이날 3세트 드래곤 영혼을 내주는 등 패색이 짙었지만, 30분께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한방 역전에 성공했다.

박우태는 “우리가 이기든 지든, 순위에 영향이 없는 경기였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3세트는 정말 많이 불리했다. 킬 스코어에서 차이가 엄청 나서 그만큼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초중반에 탑 구도가 많이 무너졌지만 팀원들의 도움 덕에 CS(크립스코어)를 앞서나가는 상황이 됐다. 아이템이 조금 맞춰지고 ‘사미라’가 잘해서 이긴 것 같다”고 안도했다.

한 때 시즌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던 리브는 뒷심을 발휘하며 플레이오프를 사정권에 뒀다. 하지만 앞선 아프리카 프릭스(10위)와의 경기에서 대패하며 목표가 좌절됐다. 아쉬운 마음에 팀 동료인 ‘프린스’ 이채환은 숙소에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박우태는 “속된 말로 뭣 됐다고 생각했다. 분했다. 분한 마음은 선수들 모두 똑같았을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동기부여가 떨어질 법도 했지만, DRX전을 앞두고 리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기로 입을 모았다. 박우태는 “순위 결정이 끝났고 아무 것도 걸려있지 않지만 이런 경기를 잘 이기면 서머 시즌 때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우태에게 이번 시즌은 좋은 기억보단 나쁜 기억이 더 많은 시즌이었다. 

그는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를 못 갔지 않나. 프로는 결과가 중요하니까. 좀 아쉽다. 특히 아프리카전이 제일 아쉽다. 게임을 하면서 상대가 실수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그 실수를 잡지 못했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우리 팀, 그리고 내가 19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 말고는 지금껏 성적을 잘 못 내고 있다. 다음 시즌도 잘 안 되면 팀이나 나나, 쉽지 않다.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아니,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박우태는 3세트 승리 뒤 마이크에 대고 ‘탑 갭(Top Gap‧탑 차이)’라고 읊조린 것에 대해 “3세트 상대인 ‘킹겐’ 선수가 너무 잘해서 실력을 인정한다는 뜻에서 한 거다. 킹겐 선수의 경기력을 칭찬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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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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