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에게 달아주는 계급장…양구경찰, 이색 승진 임용식

아버지가 아들에게 달아주는 계급장…양구경찰, 이색 승진 임용식

기사승인 2021-03-30 16:48:59
30일 강원 양구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열린 승진임용식에서 현상구(왼쪽) 경감이 승진자인 아들 현기환 경장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사진=양구경찰서 제공)

[양구=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강원 양구경찰서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승진 계급장을 달아주는 이색 승진 임용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양구경찰서(서장 박범정)는 30일 소회의실에서 강 서장과 각 과장, 승진 임용자와 그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승진 임용식을 가졌다.

이날 승진 임용식에는 112종합상활실 이종민 경감이 경정으로, 청문감사계 김진철 경위가 경감, 생활안전계 현지환(28) 순경이 경장으로 승진돼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현상구 정보안보외사계장(경감. 56)이 승진자인 아들 현 경장에게 승진 계급장을 직접 달아줘 의미를 더했다.
30일 오전 강원 양구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열린 승진임용식에서 현지환 경장이 박범정 서장(오른쪽)과 현상구(왼쪽) 경감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양구경찰서 제공)

아들인 현 경장은 지난 2018년 6월30일 경찰에 입문, 첫 발령지인 양구경찰서에서 생활해 왔으며, 아버지인 현 경감은 지난 2월 4일자로 양구경찰서로 발령받는 등 부자가 함께 경찰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부자(父子) 경찰관으로 근무하는 것은 양구경찰서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기환 경장은 “무엇보다 아버지로부터 직접 계급장을 받아 뿌듯하고 기쁘다. 경찰 가족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다”면서 “치안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인 현상구 경감은 “이번 승진임용식을 통해 아들에게 경찰관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돼 무척 보람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마스크 착용, 사전 체온 측정, 손소독 등 코로나 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 가운데 박범정 양구경찰서장은 승진자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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