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청년유세’에 논란 ‘무성’

너도나도 ‘청년유세’에 논란 ‘무성’

박영선, 당직자에 미성년자 동원 비판 제기
오세훈, 국민의힘 프로그램 ‘수강생’ 논란… “무리한 편 가르기 시도” 일축 

기사승인 2021-04-01 20:29:48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 후보 캠프 제공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4·7 재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청년 표심 몰이를 위해 이들을 유세현장으로 등판시키고 있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지지연설에 나선 20대 시민이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 출신인 것으로 확인돼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31일 박 후보는 서울 이수역과 서울대입구역 일대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20대 청년 3명이 차량에 올라 지지 발언을 했다. 이들은 “모든 2030세대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만 지지하는 식의 왜곡된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냈다”, “아이들 밥 먹는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삼는 시장을 원치 않는다” 등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들은 민주당 당직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청년은 한 달 전까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직을 맡았었으며, 또 다른 청년 역시 2030 청년선대위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가 지지연설을 한 것. 1일 박 후보의 양천구 유세에 등장한 강모군은 “저는 18살, 2004년생, 아직 고등학교 2학년생이다”며 “전 투표권도 입당할 수도 없지만 박 후보 지지를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60조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을 규정하는데 여기에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이번 선거에는 2003년 4월 8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투표할 수 있다.

‘2030 시민유세단’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국민의힘도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코엑스몰 앞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집중유세에서 스스로 마이크를 잡고 선 취업준비생 청년이 국민의힘 ‘핵심수강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 대외협력위원회에서 선발한 기구에 돈을 내며 교육을 수강했다는 것.

논란이 일자 오 후보 캠프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직자에 미성년자라고 민주당 쪽이 까이니까 계속 털었나 보다”며 “수강생이 당직도 아니고 어차피 이름과 전화번호만 받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박했다.

‘핵심수강생’으로 표현된 취업준비생 청년도 “해당 프로그램은 시민의 자격으로 시민이 원하는 정책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현장에서 밝힌 것과 같이 당원도 아니고 캠프 사람도 아니다. 무리한 잣대로 편 가르기를 시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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