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소식] 산청문예회관, 공연장상주단체 지원 공모 선정

[산청소식] 산청문예회관, 공연장상주단체 지원 공모 선정

기사승인 2021-04-05 10:02:51
[산청=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남 산청군(군수 이재근)은 2021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 공모사업에 산청문화예술회관과 (사)극단 현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하며, 군은 1년 간 국도비 1억원을 지원 받는다. 


(사)극단 현장은 지난 2016~2017년 2년 연속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운영부분 최우상을 수상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산청문화예술회관은 (사)극단 현장과 상호 협력해 올해 활발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4월에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가족 회복 프로젝트'로 상처받은 가족들의 간절함이 빚어내는 연극 '반추'를 공연할 예정이다. 

가족의 달 5월에는 코로나로 위축된 아이들을 위한 '무대 위 무대'와 극단 현장의 우수 가족극 레퍼토리 시리즈 '책?책․․․책!', '우방타워랜드', '순이의 일기', '신통방통도깨비'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8월에는 '전기수(傳奇叟) 이야기 나는 이렇게 들었다'를 그리고 극단 현장 최고의 넌버벌 마임 레퍼토리 '정크, 클라운'도 공연된다.  

다만 4월 공연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 관객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무대공연을 촬영한 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송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우수 예술단체인 극단 현장의 수준 높은 무대 예술을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보 품은 천년고찰 산청내원사...'덕산사' 이름 되찾아

1360여년 전 '덕산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던 산청 '내원사'가 기와 등 실증자료의 발견으로 본래 명칭을 되찾아 화제다. 

5일 산청군과 대한불교 조계종에 따르면 삼장면 대포리 장당계곡에 위치한 산청 '내원사'가 원래 이름인 '덕산사'로 변경등록됐다. 


덕산사의 안내문에 따르면 신라 무열왕 4년(657)년에 원효대사가 처음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동방의 대보살로 불렸던 무염국사(801~888)가 상주하며 수많은 수행자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1000여년이 지난 광해군 1년(1609)에 원인모를 화재로 절터만 남기고 전소됐다고 한다. 그러던 것을 지난 1959년 원경스님이 절을 다시 세우고 내원사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해진다. 

그동안 문헌 상 기록 외에 기존의 내원사가 덕산사의 자리에 세워진 것을 실증하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해 내원사는 본명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대웅전의 위치고증을 위한 시굴조사에서 덕산사의 사찰명이 새겨진 기와가 발굴돼 비로소 내원사가 덕산사의 사지(寺址)에 지어진 것을 확인했다. 

산청군과 내원사는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명칭 되찾기를 진행했으며, 지난 3월 중순 대한불교 조계종은 내원사의 사찰명을 덕산사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후 군은 지난 3월 26일자로 전통사찰 변경등록을 완료했다. 

실제로 내원사의 기원인 '덕산사'는 산청군 시천·삼장면에서는 아주 낯익은 이름이다. 옛 부터 인근 지역 사람들은 자신들이 자리잡은 터를 '덕산'이라고 불러 왔다. 

시천면 초입의 남명 조식 유적지 인근을 입덕문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곳을 넘어 안으로 들어서면 통칭해 덕산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이름을 덕산으로 지었고 강변에 조성된 시장의 이름도 덕산시장으로 부른다. 농협하나로마트의 이름도 덕산지점이다. 

내원사에는 보물 제1113호 '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과 1990년 보물 제1021호로 지정됐다가 2016년에 국보 제233-1호로 승격된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있다. 

비로자나불 대좌의 중대석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납석사리호(국보 제233-2호)'는 부산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이 납석사리호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다 먼저 국보로 지정(국보 제233호)로 됐다가 비로자나불이 국보로 승격되면서 불상과 사리호의 관련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지정명칭과 지정번호가 변경됐다. 

일광 덕산사(내원사) 주지스님은 "덕산사의 이름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쁜 마음이 헤아릴 수 없이 크다"며 "원래 명칭을 찾기 위해 노력해 주신 산청군 관계자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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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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