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2030도 與에 등돌렸다

4·7 재보선, 2030도 與에 등돌렸다

[출구조사] 오세훈, 40대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우세’ 
부동산, 불공정 논란에… 진보성향 2030도 ‘외면’

기사승인 2021-04-07 22:58:52
4.7 재보궐선거가 종료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왼쪽부터) 박성민, 양향자, 조정훈 시대전환 비례대표, 김태년,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V모니터로 출구조사 투표 상황을 지켜본 뒤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진보 지지층으로 풀이되는 2030세대도 더불어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후 8시 15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KBS·MBC·SBS는 서울시장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오 후보는 59.0%,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37.7%를 기록하며 21.3% 차로 오 후보가 앞섰다.

연령별 분석 결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제쳤다. ▲20대 이하 박영선 34.1% vs 오세훈 55.3% ▲30대 38.7% vs 56.5% ▲40대 49.3% vs 48.3% ▲50대 42.4% vs 55.8% ▲60대 29.1% vs 69.7% ▲70대 이상 25.2% vs 74.2% 등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의 외면은 민주당에 큰 타격으로 다가갔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 실패, 잇단 불공정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들의 외면이 시작됐다.

13일간의 선거 유세에선 ‘청년의 분노’가 민주당을 향했다. 오세훈·박형준 후보의 유세현장에는 청년들의 ‘분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월급을 벌어서 집을 사기는커녕 전세도 힘들다”, “민주당이 우리를 믿어준 적이 있는가” 등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의 유세차량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퍼뜨리는 ‘확성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러한 출구조사 결과에 국민의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20대 남성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본부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57% 여러분이 만들었다”며 “20대 남자, 자네들은 말이지…”라며 간접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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