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복병 '감염경로 불명' 비상…오늘도 500명대 예상

4차 유행 복병 '감염경로 불명' 비상…오늘도 500명대 예상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 감염경로 불명

기사승인 2021-04-13 06:05:19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4차 유행 초기 단계에 진입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확진자 3명 중 1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3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64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510명보다 46명 적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중반 또는 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닷새 연속 600~700명대를 기록했던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로 내려앉았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확진자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초반까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줄어들다가 중반부터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왔다. 지난주에도 수요일인 7일 확진자가 700명으로 뛰었고 다음날 확진자가 67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비율은 30%에 육박해 지역 확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은 3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13.0%에서 이달 초(4.4~4.10) 28.2%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20%대 초반(1월 22.3%, 2월 20.7%, 3월 23.5%)을 유지하다 크게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 장기화로 경증·무증상 등 '숨은 감염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봄철을 맞아 여행과 야외활동 등 이동량이 늘면서 감염 확산 위험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학교·학원 등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대유행의 기로에 있는 엄중한 상황임을 유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께 12일부터 시행되는 3주간 연장된 거리두기 조치와 강화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및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시설의 강화된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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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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