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고산면 안남마을, ‘석산 허가연장 반대’ 서명

완주 고산면 안남마을, ‘석산 허가연장 반대’ 서명

“1992년부터 30년째 석산 골재 채취, 소음・분진 피해 심각” 주장

기사승인 2021-04-13 11:43:43
완주군 고산면 안남마을 주민들이 13일 완주군청을 방문해 석산 운영 관리 담당자에게 관리·감독 부실을 질타하고 있다.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완주군 고산면 안남마을 주민들이 13일 완주군청을 방문해 석산 운영 관리 담당자에게 관리·감독 부실을 질타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 안남마을 주민들이 마을 뒷산에 자리한 석산 작업장에서 날려드는 비산먼지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고산면 안남마을 주민들은 13일 마을 인근 석산 운영에 반대하는 주민 60여명의 서명을 받아 완주군청에 서명부를 전달했다.

주민들은 안남마을 뒤쪽에 자리한 석산 운영으로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송치헌 안남마을 이장은 “석산에 날아드는 돌가루가 나뭇잎에 뿌옇게 쌓여 있을 정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은 석산 작업장에는 외부에서 석재 파쇄물도 반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치헌 이장은 “석산 작업장에 외부에서까지 석재를 반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군청의 적극적인 조사와 행정조치를 요구했다.

완주군 고산면 안남마을 뒷산에 자리한 석산 골재 채취 작업 현장

안남마을 주민들은 석산 사업장에서 안남마을 쪽으로 인위적으로 수로를 만들어 폭우 시 토사 유출과 도로가 소실되거나 침하될 위험이 크고 산사태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행정에서 석산 운영에 대한 사실을 알고는 있는지, 알고도 묵인하는 것은 아닌지 담당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석산에서 골재 채취가 수십 년간 행해지는 사이 마을 주민들은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미세먼지 측정이 있을 때는 업체 측에서 어떻게 알고 그날은 발파, 파쇄 등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측정은 원천 무효이고 재허가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남마을 뒤편 석산은 지난 1992년 처음 허가됐고, 세 차례 연장됐다. 최종 허가 기간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허가 면적은 17만9000㎡에 달한다.

안남마을 주민들은 최근 석산 사업자가 허가기간을 연장하려한다 소식을 접하고 석산 운영 중단을 위해 집단행동에 나섰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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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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