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XX"…與 출신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채용 반대 직원에 욕설 논란

"나쁜 XX"…與 출신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채용 반대 직원에 욕설 논란

마사회장, 비서실장에 옛 보좌관 특채 지시

기사승인 2021-04-14 06:42:14
김우남 회장. 한국마사회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여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취임 후 측근을 특별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하는 직원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특별 채용하려 했다.  김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2월 마사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마사회 인사 규정에는 회장이 비서실장을 별정직으로 뽑을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사 담당자 A씨는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해당 조항에 대해 채용 비리 발생이 우려된다며 개선 권고를 내린 점을 들어 반대 의견을 냈다.   

A씨는 상급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의견을 물어 특별채용이 힘들다는 답변을 받고 김 회장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직원에게 돌아온 것은 김 회장의 폭언과 막말이었다. 

SBS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X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 이 XX아"라며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X야"라고 했다. 

이에 A씨가 "저희 (마사회) 인사규정이다. 마사회법은 아니고"라고 답하자 김 회장은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네가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XX야"라고 말했다. 결국 김 회장은 자신의 전 의원 보좌관 A씨를 월 700만원 급여를 받는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측은 SBS에 "결과적으로 채용하지 않았으니 부정 채용은 아니다"라며 "업무 미숙으로 질책하던 중 부적절한 언행이 있어 당사자에겐 사과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특별채용 사건뿐 아니라 김 회장의 취임 후 한달 반 동안 수행 간부·직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고 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월26일 제37대 마사회장으로 임명됐다. 김 회장은 제17, 18, 19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4∼2016년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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