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5곳의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깔따구 유충이 나온 곳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정수장,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군 산양정수장이다. 다만 환경부는 정수지 청소 및 유충 차단망 설치, 수계 전환 조치로 일반 가정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돗물은 유인된 원수가 침전·여과·소독 등 정수된 후 배수지를 거쳐 가정에 공급되는데 정수 단계에서 확인됐다.
환경부는 연천·동두천정수장의 경우 원수에 유충이 유입된 것을 처리공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 성주정수장에서는 방충망 손상과 정수지 내부 위생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암·산양정수장의 경우 시설 노후화, 위생관리 미흡 등이 원인이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이번 점검 기간 정수장 내에서 유충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원수·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추가로 발견된 곳이 18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상시 모니터링, 정수장별 개선 방안, 운영관리 미흡 정수장 재점검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 번이라도 유충이 검출됐거나 정수처리공정이 지적된 정수장에 대해서는 5월 중 조치 이행 여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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