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역 장애인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한 장병들의 사연이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육군 12사단에 따르면 대곡리대대 장병들은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펼쳐 모인 성금으로 지역 장애인들에게 마스크(KF-94) 1만장을 전달했다.
이번 모금 활동의 시작은 대곡리대대 소대장 유용기 중위(25).
지난해 6월 장교로 임관한 유 중위는 이후부터 '군인이라면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봉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매달 봉급의 일부분을 꾸준히 모아왔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장애인들을 위해 조금씩 저축해 온 유 중위는 마스크를 구매해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대대 간부들은 유 중위의 취지에 공감해 하나, 둘씩 기부에 함께 동참하기 시작해 수십여 명의 장병들이 참여해 대대적인 모금 활동이 펼쳐졌다.
장병들은 19일 강원 인제군청을 방문해 최상기 군수에게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100만원으로 구입한 마스크(KF-94) 1만장을 기부했다.
마스크는 인제군청에 등록된 장애인 복지시설에 전달되어 총 2000여 명의 장애인들에게 50여 매씩 배부될 예정이다.
유용기 중위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역 내 장애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본연의 임무 수행은 물론 국민의 군대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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