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템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0대 0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3.2이닝 3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4회말 마누엘 마르고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벤치 쪽에 사인을 보냈다. 포수 대니 잰슨과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후엔 찰리 몬토요 감독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몬토요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2.60으로 내려갔다. 시즌 2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류현진은 1회부터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공 12개로 1회를 끝냈다. 선두 타자 얀디 디아스는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란디 아로사레나는 146㎞ 하이 패스트볼로 탈삼진을 끌어냈다. 3번 타자 오스틴 메도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마이크 브로소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브랜든 로우와 마르고를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올렸다. 후속 타자 조이 웬들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3회가 위기였다. 주자 없이 1사 상황에서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아로사레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위기 상황에서 중심 타자 메도스와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145㎞ 직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4회말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류현진은 마르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갑작스레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자진 강판을 택했다. 팀 마이자가 토론토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몸 상태에 대해 “우측 엉덩이에 경미한 근육 통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명단(IL) 등재 여부와 관련해선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이날 1대 0 신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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