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43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463명보다 20명 적었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400명대 후반, 많으면 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37명이 더 늘어 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일(549명) 이후 6일 만에 500명대로 떨어졌지만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간 주간 패턴으로 볼 때 주말·휴일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다 중반부터 다시 급증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도 늘고 있어 확산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9246명 가운데 29.6%인 2739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 내에서 조용한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평균 확진자 수는 5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개인 간의 접촉 증가 또는 유행의 장기화 등으로 인해 지역 사회에 누적된 환자들이 발생하는 것에 따른 현상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더 큰 유행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당국은 5월 가정의 달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예방접종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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