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콜업날 데뷔’ 양현종, 4.1이닝 1K 2실점

‘빅리그 콜업날 데뷔’ 양현종, 4.1이닝 1K 2실점

기사승인 2021-04-27 12:01:55
데뷔전에서 역투를 펼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 사진=로이터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양현종(32·텍사스 레인저스)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3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와 계약이 끝난 양현종은 MLB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시범 경기에서 로스터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선발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3차례 원정 경기에 예비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질 못했다. 텍사스 투수진이 예상보다 잘 버텨왔다.

양현종은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다. 지난 26일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가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불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자 양현종을 콜업했다.

양현종은 이날 4대 7로 밀린 3회초 2사 2, 3루라는 어려운 상황에 긴급 투입됐다. 심지어 상대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인 앤서니 랜던이었다. 초구가 랜돈 몸쪽으로 높게 붙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금방 안정을 되찾고 5구째에 2루수 뜬공을 잡았다.

4회초에 다시 등판한 양현종은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제러드 월시가 때린 얼굴 쪽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본능적으로 왼손 글러브로 잡아냈다. 이후 저스틴 업턴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푸홀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1루수 땅볼로, 커트 스즈키를 3루수 땅볼로 잡았고, 데이비드 플레처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 7개로 이닝을 마쳤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였다.

6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일본인 빅리거 오타니 슈헤이와 맞대결이 펼쳐졌다. 오타니는 초구에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고, 양현종은 이를 잡지 못하면서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마이클 트라웃과 맞대결에선 내야땅볼로 잘 유도했으나 내야안타가 됐다.

랜던과 다시 상대한 양현종은 슬라이더로 빅리그 첫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월시에게 장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양현종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업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다음에 푸홀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는데 선두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이글레시아스가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공략했고, 타구는 외야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스즈키까지 안타를 치며 양현종이 궁지에 몰리는 듯 했으나 3번째 실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플레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후 대타 스캇 쉐블러를 3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다시 맞붙은 트라웃을 상대로 패스트볼을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양현종은 7회말이 끝난 뒤 조시 스보츠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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