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튜브에는 정 추기경의 소식을 알리는 추모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정 추기경의 추모 영상을 올리고 "하느님 곁으로 떠나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님의 영원한 안식을 빈다"며 "사랑하는 주님 곁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남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영원한 안식을 위해 함께 기도드린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린다" "그동안 애쓰셨다" 등 댓글을 달고 추모했다.
가톨릭 계열의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정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알리는 등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06년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된 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선종했다. 그는 죽음이 다가오는 상황에서도 감사 인사와 행복을 염원하는 바람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정 추기경은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과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 서명하기도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최근에 정 추기경님을 찾아뵈었을 때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28일 0시 천주고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정 추기경의 선종미사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최로 봉헌됐으며, 명동대성당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그의 장례는 5월 1일까지 5일장으로 진행된다. 조문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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