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최소 700명대 중후반에서 많게는 8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7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모두 71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되 443명보다 무려 269명이나 많은 수준이다.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적어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줄었다가 중반부터 다시 급격히 늘어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8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지난 1월7일(869명) 이후 111일 만이 된다.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56명으로 직전일 132명보다 24명이나 늘었다. 지난 2월21일 이후 처음 150명을 넘겼다.
문제는 앞으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확산세가 다시 커지면서 고령층 확진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이 위중증 환자가 느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 사례는 확진자 규모 증가와 1~2주 정도의 갭(시차)을 가지고 증가한다"고 말했다. 최근 확진자가 누적된 만큼 위중증이나 사망 사례도 증가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 면역을 얻지 못한 고위험군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달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의 1차 접종률은 지난 26일 0시 기준 22.3%, 노인시설 이용자·입소자·종사자의 접종률은 68.4%다.
드물지만 접종을 받고도 확진을 받은 경우도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시의 한 노인주간보호센터는 지난 19일 입소자와 종사자 35명이 백신 1차 접종을 했으나 22일 입소자와 직원 등 36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전날까지 관련 확진자가 70명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 센터 확진자들이 백신 효과가 나타나는 2주가 지나기 전에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집단으로 감염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에 속도를 내고 5월로 예정된 65세 이상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돼야 위중증 사례 (증가) 부분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을 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내달 65세~74세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65세 미만 연령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조기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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