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AZ 수급 불안 해소할까…정부 오늘 접종 계획 발표

화이자·AZ 수급 불안 해소할까…정부 오늘 접종 계획 발표

화이자 이어 AZ도 '1차 접종 일시중단' 가능성 배제 못해

기사승인 2021-05-03 07:33:48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일 백신 잔여량과 추가 물량 도입 일정 등을 일부 발표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후 5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이 열린다. 브리핑으로 통해 2분기 접종 계획이 발표되면국내 백신 잔여분과 추가 도입 일정, 절차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1차 접종자는 총 339만5104명이다. 정부는 현재처럼 접종에 속도를 낸다면 상반기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는 백신 물량 부족이다.

추진단은 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당분간 예방접종센터에서 1차 접종 예약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전국 접종센터 257곳 상당수가 지난달 30일 이후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거나 예약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이유였다. 화이자 1·2차 접종 간격은 3주다. 75세 이상 어르신 등은 지난달 1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는데 이번달 대거 2차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접종 센터에서도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접종자가 한정돼있기 때문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기존에 1차 접종을 한 인원의 2차 접종을 위해 신규 1차 접종은 중단시킨 것이다. 그간 1차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3주가 지난 후에야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까지 200만6000회분이 국내에 들어왔고, 전날 0시 기준으로 182만9239명이 접종을 받았다. 남아있는 물량은 34만5000회분이다. 도입물량에서 접종 건수를 뺀 단순 계산으로는 17만여분이 남아있어야 하지만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 덕분에 백신을 10% 아꼈다.  

추가 물량은 이달 중순에야 들어올 예정이어서 정부는 남은 백신으로 2주를 버텨야 한다. 지난달 30일 하루 13만5000명이 접종한 것을 고려하면 접종 규모가 크게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남은 물량으로 1차 접종에 동의하거나 예약을 마친 23만명에게 접종을 할 계획이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이달 14일 2차 접종을 시작한다. 2월26일 접종 개시 이후 2차 주기(11~12주)가 돌아와 다음달 말까지 약 100만명이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여기에 이달부터 AZ 백신으로 65~75세 노인, 유치원·어린이집, 초1~2학년 교사. 만성 중증호흡기 환자 등에게 신규 접종을 시작하기로 돼 있다. 신규 접종군은 500만명이 넘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1차와 2차 접종 집중에 교차 시기가 발생하고, 백신이 들어오는 일정에 따라 다소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화이자는 좀 일정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한 번에 몰려서 크게 들어왔다 다시 시간을 좀 두고 들어오는 식이어서 다소 편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령층이 빨리 1차 접종을 하고, 후속 물량으로 2차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접종계획이 짜져 있다"며 "화이자뿐만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되며 시기별로 1차 접종이 집중될 때와 2차 접종이 많아질 때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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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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