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GS25와 맥도날드를 상대로 일부 남성들이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GS25의 문제가 된 포스터는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라는 이벤트를 안내하는 것이다. 지난 1일 SNS 등에 공개됐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 포스터 디자인 중 남성 혐오 표현에 사용되는 손 모양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영어 문구의 각 단어 마지막 알파벳 'megl'를 거꾸로 읽으면 '메갈(megal)'을 뜻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남혐 논란은 가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메갈이 남성 혐오자 등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커지자 GS25는 수정을 거듭했지만 오히려 처음 의혹 수준으로 보던 일부 남성들의 의심이 더 커졌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항의 글이 쏟아지자 GS25는 전날 결국 포스터를 삭제하고 공식 인스타그램에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해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최근 맥도날드는 일부 남성들 사이에서 페미니즘 모델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연반인(연예인+일반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송인 재재를 광고 모델로 썼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페미와의 전쟁을 시작합시다. 맥도날드 불매운동합니다. 우리도 뭉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재재를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맥도날드에 항의합시다. 화력 좀 모아주세요'라는 제목의 또 다른 게시글에서 "우리가 페미에 지는 이유는 행동하지 않아서"라며 "유튜브에 가서 '싫어요'를 눌러달라. 실행하지 않는 생각은 쓰레기"라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단골이지만 맥도날드 불매" "이제 안 먹는다" "여성 혐오가 아닌 반페미 운동" 등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되자 일부 여성 누리꾼들은 맥도날드 유튜브 링크를 공유하며 재재와 맥도날드를 옹호하고 나섰다.
일부 여성 누리꾼들은 SNS에 "내일 점심은 맥도날드다" "시간이 남아돈다" "남초에서 몰려와 싫어요 테러를 하고 있다. 좋아요 한 번씩만 눌러 달라" 등의 글을 올리며 구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논란이 된 맥도날드의 이 광고 영상은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조회수 33만회를 넘겼으며 4만1000건의 좋아요와 2만2000건의 싫어요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가를 둘러싸고 젠더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남녀 갈라치기, 보기 불편하다" "왜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증오를 키우는지 모르겠다" 등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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