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손씨는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분명히 누가 그랬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씨는 전날에도 "사고당했을 가능성이 99.9%"이라고 주장하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는 이날 오전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A씨가 아들과 함께 진흙에서 굴러 신발과 바지가 더러워졌다고 해서 A씨 아버지에게 신발을 볼 수 있냐고 물었지만 곧바로 '버렸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강공원에 진흙이 없고 신발을 버렸다는 답변이 바로 나온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A씨의 부모가 한강에 정민씨를 찾으러 나오면서 자신에게 바로 연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A씨가 자기 부모와 통화를 했던 (새벽) 3시 30분쯤 내게 연락을 하기만 했어도 정민이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5시가 넘어도 나와 아내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데에 대한 적어도 사과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고인의 휴대전화를 갖고 귀가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현장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고인의 소지품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했으나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2차 최면조사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했다. 손씨의 아버지도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숨진 손씨가 사건 당일 머물렀던 반포한공공원 등에 있던 목격자 찾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A씨를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명확한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정밀 검사가 나오는 오는 15일 후에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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