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립도서관, 공간의 제한을 뛰어넘다

수성구립도서관, 공간의 제한을 뛰어넘다

범어·용학·고산도서관 ‘도서관 밖 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기사승인 2021-05-05 09:30:03
학생들이 대구은행 금융박물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수성문화재단 제공) 2021.05.04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 수성구 도서관이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무너뜨렸다.

수성문화재단 수성구립도서관은 제한된 공간에서 벗어나 도서관 밖의 다양한 지식정보 자원을 활용하는 ‘2021년 도서관 밖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수성구 대표 도서관인 범어도서관은 미래교육, 경제, 환경, 글로벌 문화 등 도서관 밖의 전문기관을 찾아 개별 전문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용학도서관과 고산도서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우울감을 느끼기 쉬운 지역주민을 위해 숲·생태체험 프로그램과 도심 속 텃밭 가꾸기 등을 기획했다.

◇범어도서관 

범어도서관은 DGB 사회공헌재단과 협력해 지난 4월 ‘청소년 금융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은행 금융박물관을 방문해 대구 근·현대 금융경제의 흐름과 최초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역사, 세계의 화폐이야기 등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경험했다.

이달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과 근대역사관, 경상감영공원 등에서 우리나라 경제사에 큰 영향을 끼친 대구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장의 탄생 및 발달 과정과 시장의 종류와 기능을 직접 발로 뛰는 미션체험 활동으로 체험한다.

DGB금융체험파크에서는 금융과 투자를 직접 설계하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금융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6월에는 범어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에서 3D저금통과 동전 만들기 등의 창의체험 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올바른 경제관념 확립을 돕는다.

범어도서관이 운영하는 국립대구기상과학관 체험 모습. (수성문화재단 제공) 2021.05.04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월 1회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을 방문해 천리안위성, 지진, 일기예보, 화산 등 기상기후 관련 이론 교육 및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8월에는 5~7세 자녀와 가족이 함께하는 여름방학 특별교실이 열리고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북카페에서는 기상기후 관련 도서를 소개하고 목록을 제공하는 북큐레이션도 예정돼 있다. 

9월에는 범어도서관 어린이실에서 기상기후사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오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박물관 휴르, 범어도서관과 동행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 내 문화기관인 박물관 휴르와 범어도서관이 상호협력 협약을 맺어 인문학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이다. 

범어도서관은 앞으로 한영아트센터와도 협력해 에디슨 축음기와 발명 관련 체험과 토론, 전시관람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용학도서관 

용학도서관은 이달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진밭골야영장에서 생태공예체험 ‘자연물에 생명을 더하다’를 운영한다.

또 매주 토·일요일 오후에는 숲길을 걸으며 사색하는 숲체험 ‘생각의 숲을 거닐다’를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밤하늘 신비로운 전체를 감상하는 ‘별별이야기를 나누다’가 열린다.  

무학산공원에서는 계절에 따른 숲 관찰 및 탐방, 책놀이로 구성된 ‘무학산 숲속산책’을 오는 11월 13일까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운영한다.

무학숲도서관은 생태·환경 특화자료를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책 속 주인공 및 주제 관련 내용을 자연물을 활용해 생태공예로 만드는 ‘자연과 책이 만나다’를 11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에 운영 중이다.

무학숲도서관 가족 텃밭 체험 모습. (수성문화재단 제공) 2021.05.04
◇고산도서관 

고산도서관은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와의 협력사업으로 생태·환경 프로그램인 ‘자연을 꿈꾸는 텃밭놀이터’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에게 농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 농업을 이해하고 우리 농산물과 바른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한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내 유휴지와 지역의 농업자원을 활용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경험하게 된다. 

체험키트를 활용한 창작활동, 모래놀이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룡 프로그램 ‘1억년 만의 만남, 고산 공룡 탐사대’는 지역 내 관련 유적을 최신과학 체험과 접목해 과거 우리 조상보다 먼저 터를 잡고 살아온 공룡과 지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수성문화재단 김대권 이사장은 “공공도서관이 공간적 제한을 벗어나 지식정보의 범위를 확장시킨 ‘도서관 밖 도서관’ 사업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더욱 풍성하고 새로운 문화체험 활동을 향유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년 도서관 밖 도서관’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성구립도서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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