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경우 지금 전 국민에서 대략 9.9%가 기확진이 돼 자연면역을 가지고 있고, 또 1차 접종자가 46% 정도로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그런 상황에서 취한 조치이기 때문에 바로 국내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실외와 실내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한 바 있다.
관련해 정 청장은 "미국 내에서도 여러 전문가들이 '변이 바이러스의 효과 그리고 또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하기 어려워서 고위험군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문제점들도 같이 지적하고 있어 좀 더 추이를 볼 필요가 있겠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조치에 대한 완화나 변경을 고려할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역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발생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인한 방역 상황이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겠고, 두 번째는 예방접종률이다. 아직은 예방접종률이 7%대이기 때문에 좀 더 예방접종률이 더 안정적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이런 조치들을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략적인 예방접종률과 방역상황을 보고 판단할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1차, 2차 접종자에 대한 방역완화를 각기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는 2번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경우를 예방접종 완료자로 정의를 하고 있다. 1차 접종만 가지고서는 어떤 지침을 고려하기는 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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