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전주시 삼천의 임시 쓰레기 매립장 주변에서 살다 생태하천 조성으로 거처를 옮겼던 멸종위기의 맹꽁이가 최근 새롭게 조성된 삼천 생태학습장으로 돌아왔다.
전주시와 전주생태하천협의회는 21일 홍산교 옆 삼천 생태학습장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전주생태하천협의회 위원, 환경단체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0여 마리의 맹꽁이 방사 행사를 가졌다.
개구리와 비슷하지만 머리가 몸통에 비해 작고 네 다리가 짧아 둥근 행태의 맹꽁이는 습지 감소, 도시 확장에 따른 산란지 파괴로 지난 2012년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됐다.
이번에 방사된 맹꽁이들은 지난 2013년 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착수한 전주시가 과거 임시 쓰레기 매립장으로 활용된 곳에서 약 8690톤의 매립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획됐다. 보금자리를 잃은 맹꽁이들은 임시로 전주수목원 인근 비닐하우스로 옮겨졌다가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마친 삼천 생태학습장으로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곡의 유치원생 20여명이 참여해 맹꽁이 모습을 관찰하며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시는 이날 방사한 맹꽁이들이 새 보금자리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오는 2026년까지 생태환경을 모니터링 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87억원을 투입해 평화2동 원당교부터 서신동 전주천 합류점까지 총 9.8㎞의 구간에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멸종위기에 놓인 맹꽁이를 위해 쓰레기장이었던 옛집을 생태학습장으로 복원해 새집에 방사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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