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백신 온라인 예약 첫날…대구·경북 종일 ‘제로’

잔여 백신 온라인 예약 첫날…대구·경북 종일 ‘제로’

여기저기 볼멘소리 “잔여 백신 현황이 1초컷?”
숫자 떠도 이내 사라지기 일쑤…누르는 순간 ‘0’

기사승인 2021-05-27 16:54:04
잔여 백신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시작된 27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남은 백신을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란 반응이 나왔다. (최태욱 기자) 2021.05.27
[대구·경북=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27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을 조회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남은 백신은 찾기 힘들었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약 시스템이 먹통이 됐으며, 대구와 경북 대부분의 지역의 잔여 백신 현황은 종일 ‘제로’로 떴다.

보건 당국이 위탁의료기관에 남은 백신을 네이버와 카카오 앱으로 조회·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날 오후 3시.

네이버에 접속해 검색 위치를 바꿔가며 대구 시내 잔여 백신을 조회했지만 백신이 없음을 알리는 숫자 ‘0’만 가득했다.

경북도 사정은 마찬가지. 경북 안동과 영주, 상주, 예천, 청송 등은 오후 내도록 잔여 백신을 찾기 힘들었다. 

잠시 잔여 백신이 확인되더라도 이내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다.이날 오후 3시께 포항과 문경에서 잔여 백신이 남은 병원이 확인됐지만 잠시 후 다시 사라졌다.

여기저기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볼멘소리가 나왔다.

포항에 사는 주부 A씨는 “노쇼 백신 전화 예약이 힘들어 온라인 조회·예약이 시작되길 기다렸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더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대구에서도 이런 사례는 흔하게 확인됐다.  

같은 시각 수성구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일부 병원에서 잔여 백신 숫자가 떴지만 이내 ‘0’으로 변했으며, 확인차 건 전화는 아예 받지 않았다. 

잔여 백신 수량이 3개 이하이면 빨간색, 4∼6개는 노란색, 7개 이상은 초록색으로 표시된다. 

한 네티즌은 “동구청 인근에 백신 3개가 남은 것으로 나타나 서둘러 하던 일을 처리하고 다시 확인하는 사이에 1개로 줄었다. 급한 마음에 바로 예약을 눌렀는데 순식간에 한 개 남은 백신도 사라졌다”고 했다.

대구의 한 커뮤니티 회원은 “포털에서 알려주는 잔여 백신 현황은 진짜 순식간에 사라지는 ‘1초컷’인 것 같다”며 잔여 백신 실시간 예약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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