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군의 각 읍·면 주거지역 곳곳으로 LPG 배관망이 쭉쭉 깔려 나가고 있다.
31일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지역균형발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간동면 오음마을 LPG 구축사업(면 단위)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28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이 2023년 연말까지 완료되면, 오음1, 2리 171세대가 LPG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국비 등 사업비 10억3500만원을 투입해 지난달부터 하남면 위라리 지역에서도 마을 단위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위라리 지역에 LPG 소형 저장탱크 설치는 물론 가구별 공급배관, 사용자 배관, 가스보일러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각종 규제와 낮은 시장성 등으로 수십 년간 낙후돼 있던 화천군의 에너지 공급체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불과 6년 전이다.
당시 화천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부의‘군 단위 LPG 배관망 사업’대상자로 선정됐으며, 2019년까지 총 1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화천읍 일대 1525가구에 배관망 구축을 완료한 후 LPG를 공급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서면 산양1~3리와 신대리에 마을단위 LPG 저장탱크와 배관설비를 완료해 이 일대 주민 310가구의 에너지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구 밀집지역인 사내면 일대를 대상으로 LPG 배관망 사업을 추진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예정대로 사내면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화천읍과 상서면, 간동면, 하남면 등 화천군 5개 읍·면 전역의 주거지에 배관을 통한 LPG 연료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과거 난방 등 에너지 사용을 위해 유류나 LPG 소형 용기를 배달하던 것에 비하면, 비용이 절반 가까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점이 매우 크다.
사실상 도시가스와 유사한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군민들의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LPG 배관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주민들이 더 저렴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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