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30일 최근 전파력이 강한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이어지고 신규 확진자 발생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지난 29일 총괄방역대책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집합금지가 연장되는 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이다. 시는 앞서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이들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 심야시간대 젊은 층의 이용을 줄이고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긴급조치한 식당, 카페, PC방, 오락실·멀티방, 동전노래연습장의 운영시간 제한조치도 기존과 같이 새벽 0시부터 6시까지 1주일간 더 유지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유흥시설발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은 ▲젊은 층 위주 ▲종사자 대부분이 외국인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1주간(5월 23일~5월 30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일 평균 28.3명으로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주 일평균 29.4명과 유사한 수를 보이고 있다.
또 집단 발생한 유흥주점, 이슬람 기도원, 달서구 대학생 모임 등 곳곳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대구시 집단감염 여러 사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비추어 볼 때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대구에서 확인된 총 29건의 변이 바이러스 중 25건이 영국 변이로 86.2%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 최초 영국 변이 바이러스 집단 발생은 달서구 대학생 모임(5월 11일~ 5월 17일)이고, 이후 이슬람 기도원, 유흥주점 집단으로 확인됐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1.5∼1.7배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방역 조치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확진자를 감축하는 최선의 방법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자발적으로 적극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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