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가을 단풍명소로 유명한 전북 정읍의 내장산 금선계곡 단풍나무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2일 정읍시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날 내장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단풍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단풍나무는 내장사와 용굴 진입로인 금선계곡 탐방로에서 30m 정도 떨어진 산비탈 하부에서 자생하고 있다.
단풍나무 수령은 약 290년으로 추정되고, 높이는 16.87m, 밑동 둘레는 1.13m, 가슴높이 둘레는 0.94m이다. 나무의 너비는 동서방향 20.32m, 남북 방향은 18.10m이다.
급경사지와 암석지에 자란 단풍나무는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웅장한 수형을 이뤄 자연경관과 학술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로 내장산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 수종으로 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내장산 단풍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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