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쿠키뉴스] 한윤식 기자 = 육군 3포병여단이 강원 인제 매봉·한석산 일대서 6·25 전사자 유해 2구를 발굴했다.
제3포병여단은 지난 4월 12일부터 8주에 걸쳐 이뤄진 유해발굴 작전 결과 유해 2구와 탄약류·보급품 등 유품 621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봉·한석산 전투는 당시 3군단 예하 9사단 30연대가 동부전선의 지리적 요충지인 한석산 남쪽에 있는 매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12사단을 격파하며 치열하게 펼친 전투다.
200여 명의 장병이 투입돼 이번 유해발굴 작전은 코로나19와 우천, 황사 등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이뤘다.
특히 여단은 '유해발굴 안전활동 가이드북'을 사전에 배부해 발굴 전 일일 단위 기상과 유해발굴 작전에 임하는 장병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또 뱀과 벌, 멧돼지에 의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동요령을 교육하는 등 안전에 유의한 가운데 선배 전우들을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려보내고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유해발굴에 참여한 김태봉(대위) 천도대대 포대장은 "유해발굴을 통해 선배 전우들에 대한 감사함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가슴속에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포병여단은 4일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춘계 공세로 열세에 처한 국군에게 공세 이전의 여건을 조성했던 매봉·한석산 전투 당시 산화한 선배 전우들을 찾기 위한 유해발굴 작전을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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