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는 미국에서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노래 ‘굿 포 유’(good 4 u)와 경쟁해 1위를 지켰다. 빌보드는 이를 두고 “‘버터’가 ‘굿 포 유’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표현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한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발매 2주 차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트리밍 1910만회, 다운로드 14만200건을 기록했다. 1주 차보다 각각 41%, 42% 감소한 수치다.
라디오 청취자는 늘었다. 1주 차보다 24% 증가한 2240만 명을 기록해 ‘버터’가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라디오 송즈’ 차트 순위도 전주보다 7계단 올라 32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 노래가 핫 100에 1위로 데뷔해 2주 이상 정상을 지킨 사례는 작년 8월 낸 ‘다이너마이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빌보드에 따르면 발매와 동시에 핫 100 1위로 진입한 곡은 ‘버터’를 포함해 모두 54곡이고, 이 중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는 23곡에 불과하다.
올해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와 폴로 G의 ‘랩스타’(RAPSTAR) 2곡만 이런 기록을 세웠었는데, ‘버터’의 활약으로 방탄소년단의 기록이 추가됐다.
이 외에도 ‘버터’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지역 집계로 인기곡 순위를 내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도 2주째 모두 정상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버터’ 리믹스 음원을 잇달아 출시하며 인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버터’를 하우스풍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하터’(hotter) 버전을 내놨고, 이달 4일에는 알앤비(R&B) 감성을 더한 ‘스위터’(Sweeter), 청량한 기타 사운드가 더해진 ‘쿨러’(Cooler) 버전 리믹스도 추가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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