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물량 부족… 정부 “보건소 보유분, LDS 주사기 활용해 전원 접종”

AZ백신 물량 부족… 정부 “보건소 보유분, LDS 주사기 활용해 전원 접종”

“예약자 중심으로 접종하면 가능할 것… 불가피한 경우 개별로 일정 변경안내”
LDS주사기 효과로 86만명 추가 접종

기사승인 2021-06-09 15:46:38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 백신 1차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수량이 예약자 수보다 부족한 것에 대해서 보건소 보유분,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활용으로 가급적 모두 접종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3일까지 60~74세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예약받았다. 어르신들의 사전 예약이 80%를 넘기면서 550만명 정도가 예약했지만, 위탁의료기관에 공급된 1차 접종 물량은 500만명분으로 50만회분, 약 10%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염두에 두고 지난 4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전 접종예약률이 예상보다 많아 약 50만회 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연일 혼란이 이어지며 정부는 보건소 보유분으로 대체하고 LDS 주사기 활용을 통해 예약자 전원 접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AZ 백신의 이달 접종 물량이 사전 예약자보다 51만회분가량 부족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당수 예약자들의 접종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당국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및 보건소 물량 활용 등의 대책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불가피한 물량 부족에 따라 접종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다음 주 중으로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접종 일자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LDS 주사기 사용에 따라 잔여량이 추가로 생길 수 있다”며 “예약자 중심으로 접종하면 부족함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모든 의료기관에 잔여량이 예약자에게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DS 주사기로 해소가 안된다면, 보건소 공급분도 있다”며 “보건소에서 보유한 백신을 신속하게 보충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최대한 잔여 백신을 아껴쓰는 방식으로 모든 예약자에게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예약자 중에 접종받지 못하는 분이 있으면 보건당국에서 모니터링해서 별도로 안내하고 신속히 접종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취소할 필요는 없다”며 “지역별로백신 공급 사정이 다른 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어르신들이 예약해 충분히 접종의사를 표현한 만큼 최우선으로 접종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DS 주사기의 효과로 86만명이 추가로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9만1000회분이다. 국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수는 694만8977명으로, 산술적으로 잔여량이 313만2023회분이어야 하지만, 백신 잔여량은 399만9200회분이다. 홍 팀장은 “LDS주사기 효과로 10%가 넘는 수준에서 백신 사용량에 비해 접종자수가 더 많이 나타난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당 10명이 접종 가능한데, 평균을 내보니 11명까지 사용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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