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위험 증가…채소·도시락 원인 多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위험 증가…채소·도시락 원인 多

최근 5년간 학교, 집단급식소서 발생 건수 많아

기사승인 2021-06-14 14:41:07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기온과 습도가 높아 세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건수 총 195건, 8881명의 환자 중 여름철(6~8월)에만 114건(58%) 6357명(72%)의 환자가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학교가 5424명(6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 1744명(20%), 음식점 865명(10%)순이었다.

원인 식품은 채소류 3034명(67%),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457명(10%), 육류 202명(4%), 어패류 175명(4%)순이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했거나 쇠고기 등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병원성대장균은 동물의 장 내에 서식하는 대장균 가운데 일부 대장이나 소장 세포에 침입하거나 독소를 생성하여 병원성을 나타내는 균으로 장출혈성대장균(일명 햄버거병), 장병원성대장균, 장침입성대장균, 장독소형대장균, 장흡착성대장균 등 크게 5종으로 분류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로 음식을 준비할 때 도마나 칼 등을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교차오염이 되지 않도록 하고, 조리할 때는 육류를 충분히 가열해야 한다. 특히 다짐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가열‧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내 빨리 먹고, 가열 후 바로 먹을 수 없는 경우는 식혀서 바로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채소류는 세척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척 전보다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운 조건이 되므로 세척 후에는 바로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따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식약처는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세척·소독하기, 보관온도 지키기를 실천해야 한다”며 “대량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급식소 등에서는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히 주의하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가 있는 조리종사자는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최소 2~3일까지는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학교‧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와 가정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증상자를 신속하게 별도 공간에 분리해 집단이나 가정 내 전파를 방지하고, 시‧군‧구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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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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