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구직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에 대한 구직자 의견조사' 결과, 구직자의 63.8%는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와 같거나 낮춰야 한다는 응답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올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8.1%, 낮춰야 한다는 응답은 15.7%를 나타났다. 20대에서 최소한 동결을 응답한 비중이 73.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로시간 단축이나 취업난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비중은 64.3%로 조사됐다. 20대의 경우 73.2%로 더 높았다. 또 80.0%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5월 중소기업 대상 의견조사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57.1%였던 것보다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구직자의 취업 문턱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일자리 밖에 있는 구직자들의 어려운 실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내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는 선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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