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매파' 목소리에 휘청…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연준 '매파' 목소리에 휘청…일제히 하락

다우 0.77%·S&P500 0.54%·나스닥 0.24% ↓

기사승인 2021-06-17 06:18:34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신호에 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66포인트(0.77%) 내린 3만4033.6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9포인트(0.54%) 하락한 4223.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17포인트(0.24%) 밀린 1만4039.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의 발표는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계속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많은 위원들이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2023년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판단,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찍은 점도표를 통해 2023년까지 최소 2차례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는 불확실성이 큰 지표"라며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논의는 시작했음을 인정했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월가는 연준의 결정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매파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집했던 연준이 2023년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은 예상 밖이란 것이다.  

애버딘 스탠더드인베스먼츠의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매칸은 CNBC를 통해 "(연준 발표는) 시장이 예상한 것과 다르다"라며 "연준은 이제 금리 인상이 더 빨리 상승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런 입장 변화는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최근 주장과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르덴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성명 이후 증시는 매도로 반응했으며 10년물 금리는 상향했다"며 "이날 성명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회의 결과에 1.559%까지 껑충 뛰었다. 6월7일 이후 최고치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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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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