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고립돼 순직한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의 장례식은 21일 열린다.
이상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전날 이번 화재로 순직한 김 대장의 빈소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 과정에서 "최종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소방이 조사한 바로는 스프링클러 작동이 8분 정도 지체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본부장은 "(화재 경보와 관련된) 오작동이 많다보니 처음 울리면 대부분이 피난하지만, 몇 차례 울리면 '이건 가짜'라고 안일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며 "그런 상황에서 초기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스프링클러가 고장이 난 건지, 누군가 의도적으로 꺼 놓아서 작동을 안 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를 임으로 조작한 흔적이 나올 경우 관련자를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으며 여전히 진압이 완료되지 않았다. 김 대장은 같은 날 오전 11시20분쯤 인명수색을 하기 위해 지하2층에 투입됐다가 철수명령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김 대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9시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된다. 장의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맡으며 영결식 후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