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조선일보 폐간시켜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기자를 쓴 기자들은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아무렇지 않게 글을 쓴다"면서 "하지만 그 기사를 본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해 봤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 성향의 이 매체에 대해 "현 정부, 자기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무조건 안 좋은 기사를 내보냈다"며 "보수 언론이면 보수 언론답게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기사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싫어도 성매매 기사에, 진짜 어이없었다"며 "더이상 조선일보 행동에 참을 수가 없다. 당장 폐간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올라온 이 청원은 오전 10시 기준 8175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전동의(100명 이상) 요건이 돼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 21일 조선일보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기사에 첨부된 일러스트 그림이다.
해당 기사 속 일러스트에는 두 남성 사이에 모자를 쓴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있는 모습과 먼 곳에서 한 남성이 어깨 한 쪽에 백팩을 멘 채 전화를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앞선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조 전 장관과 조민씨의 모습과 일러스트 속 인물이 닮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 연상 그림은 2019년 9월24일 조 전 장관이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사진과 닮았다. 현재는 다른 일러스트로 변경됐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는가"라고 물었다.
조 전 장관은 또 다른 글을 통해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에 일부 누리꾼들도 "아무리 조국을 싫어해도 이건 아니다" "사과해야 한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람의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넣어도 되나" 등의 댓글을 달았다.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기사에 대한 비난과 함께 기자의 신상정보까지 퍼지고 있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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