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나란히 출마 '슈퍼위크'…요동치는 대선 지형

윤석열·이재명 나란히 출마 '슈퍼위크'…요동치는 대선 지형

윤석열 29일 출마·최재형 28일 사의
이재명 내달 1일 출마

기사승인 2021-06-28 08:00:50
차기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별들의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여야 대선주자들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는 '슈퍼위크'가 이전 주 개막된다. 

각종 대권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주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야권 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최재형 감사원장도 28일 감사원직 사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 유력 대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번 주에 몰리면서 대선 판세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부터 사흘 동안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주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6명이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김두관 의원이 등판을 예고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내달 1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 지사 핵심 측근인 박홍근 의원은 전날 "이 지사는 오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7월1일 영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두관 의원도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내달 1일 출마표를 던진다. 이낙연 전 대표는 내달 5일쯤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상위 6인이 본경선에 진출하는 컷오프 결과를 내달 11일 발표한다. 9월 5일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9월10일 결선투표를 한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6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들도 행보를 본격화한다. 

긴 잠행을 이어오던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다.

야권의 대권 잠재후보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은 하루 앞선 28일 사퇴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전날 서대문구 한 교회에서 '28일 사퇴 발표를 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대권 도전과 관련해선 "더 고민해야 한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다 곧바로 정치에 뛰어든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도 29일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선 레이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30일 책 출간 행사를 열고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

왼쪽부터 홍준표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여야 주요 후보들이 속속 링 위에 오를 채비에 나서면서 대선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26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2.7%로 1위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25.5%로 뒤를 이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강구도가 이어졌지만 이들 모두 전주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빠진 사이 중위권 레이스는 치열해졌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로 지난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유지하며 3위에 올랐다. 

홍준표 의원은 6.1%로 지난주(4.3%)보다 지지율이 오르면서 4위로 상승, 야권 주자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5.5%로 5위를 차지했다. 여권 주자 가운데서는 3위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주(4.5%)보다 0.8%포인트 하락해 6위로 조사됐다. 감사원장 사퇴·출마 선언 이전임에도 야권 주자 중 3위를 기록했다. 

조사 응답률은 3.1%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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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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